장용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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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발바르에 가다 - 준비편

블로그 레포를 오랜만에 들어왔다.
마무리 하지 못한 글감들을 보고 있자니 부채감이 밀려온다. 여럿 생각들을 발산하였으나, 여태 수렴하지 못하고 흩뿌려졌다. 그럴만 이유가 있겠지. 그만치 진심이 다한 것이겠지. 미련을 두지 않기로 했다.
언젠가 마무리 지어야겠지만

노르웨이어 🇳🇴

어느덧 노르웨이어를 공부하기 시작한지 두달 가량 되었다. 듀오링고에 마침 노르웨이어 코스가 있어서 쉽게 시작해 볼 수 있었고 어찌나 열심히 푸시, 메일 모든 수단으로 독촉을 하던지, 덕분에 매일매일 공부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주를 기준으로 다이아몬드 리그에 도달하게 되었다.

듀오링고 친구 해요

이전에 어디선가 보았던 영상 중에, 모국어로 된 전공서적이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에 대한 영상을 보았었다. 광둥어 공부를 할 때도 느꼈지만, 노르웨이어를 공부할 때도 다시끔 느꼈다. 광둥어의 경우는 한국어 강의가 시원스쿨 강의 정도 밖에 없었고, 노르웨이어의 경우는 교보문고에 노르웨이-영어 사전 조차 없었다. 개발할 때도 문서와 자료들을 마주할때마다 매번 느끼는 것들이다.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제일 간단한 해결책이긴 하지만, 어찌되었건 한국에 태어나 사고를 한국어로 하는 입장에서 결국 하나의 hop이 더 생기는 건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런고로 이럴 때 LLM은 정말 이로운 물건이다. 이 많은 지식들을 나의 언어로 여러 방법으로 익힐 수 있으니, 어찌 마다할 수 있을까.

나는 아래와 같은 방법들로 공부해오고 있다.

책은 레딧발 추천으로 비교적 문장이 쉽고, 영어설명이 같이 있는 이 책을 사서 보고 있다.

Naiv. Super.: En norsk-engelsk lesebok - Erlend Loe - Google ����

Naiv. Super. is a story, naively yet poignantly imagined, about a young Norwegian man who suddenly finds himself in a crisis.  To discover what's going on--and to rediscover himself--he drops out of his studies at the university, sells most of his belongings, and moves into his brother's unoccupied apartment.  Through contemplation and play, he sorts through life's meanings, tries to gain perspective on the world, revisits his lost childhood, and becomes obsessed with the concept of time.  After several weeks, he joins his brother for a vacation in New York City, where, with his brother's help, he finds how best to live life. The side-column glossary and Norwegian-to-English dictionary compiled exclusively for this book make this edition of Loe's original text ideal for language learners and lovers of Norway and Norwegian culture.

https://books.google.co.kr/books?id=BqWcDwAAQBAJ&printsec=copyright&redir_esc=y#v=onepage&q&f=false
Naiv. Super.: En norsk-engelsk lesebok - Erlend Loe - Google ����

문법책으로 추천받은 책은 이 책인데, 자주 보진 않지만 종합해서 살펴볼때 챕터별로 들여다 보고 있다.

Norwegian Verbs And Essentials of Grammar - Louis Janus - Google Books

This compact volume offers an integrated guide to both Norwegian verbs and the basics of grammar. All the major verbal and grammatical concepts of the language are presented.

https://www.google.com/books/edition/Norwegian_Verbs_And_Essentials_of_Gramma/3uBkQgAACAAJ?
Norwegian Verbs And Essentials of Grammar - Louis Janus - Google Books

팟캐스트는 추천받아 아래의 팟캐스트를 듣고 있다. 아직까지 완전 이해하진 못하지만 가끔 아는 단어들이 연속으로 나올때 조금은 뿌듯함을 느끼는 메개체로서 좋다.

뉴스는 VG 가 유명하다고 gpt 에게 추천 받아 가끔 들어가본다. 뉴스에서는 꽤나 고급 단어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 긴 복합어들도 자주 보인다. 이때마다 노르웨이어의 기원이 germanic 언어라는 것을 상기 시키게 된다.

VG

Siste nytt hvert minutt på Norges største nettsted. Nyheter fra Norge og verden, sport og underholdning.

https://www.vg.no/
VG

스발바르에 가다

노르웨이어를 공부하는 목적은 이번 노르웨이 여행을 해상도 높게 보내고 오기 위함이다. 이전 글에서 생각했던 리프레쉬 휴가 계획이 이제 보름 정도 남았다.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바삐 보내고 있다. 아래에 나중에 여행을 가게될 사람들을 위해 준비했던 것을 기록해본다.

스발바르에 가다 - 떠올리기 | 장용석 블로그

저 멀리 노르웨이와 북극점 사이 스발바르 제도 라는 곳이 있다. 언젠가 그곳에 가야겠다라는 다짐을 하고 살고 있다. 눈이 쌓인 날들을 참 좋아한다. 하얀 캔버스 같은 느낌도 있고, 멀리서 바라볼땐 깨끗해 보여서 좋다. 눈이 무릎까지 쌓여서 걷기 힘든 날들을 상상해보곤 하는데, 아직까진 그런 날들은 없었다. 그런 곳에 가지 못했기 때문이겠지.

https://yongseok.me/blog/%EC%8A%A4%EB%B0%9C%EB%B0%94%EB%A5%B4_1/
스발바르에 가다 - 떠올리기 | 장용석 블로그

비행기

인천-오슬로 직항은 없기에 스키폴 공항을 경유해 먼저 오슬로로 간다. 오슬로에서 스칸디나비아 항공을 통해 3시간 올라가면 롱위에아르비엔에 도착한다.

숙소

호텔이 몇군데 있긴한데, 척박한 환경에 있다 보니 가격이 상당하다. (오슬로 호텔과 비슷한거 같기도 싶다) 하루 이틀 정도는 괜찮을 것 같긴하다. 그래서 숙소는 에어비엔비에서 다행히 괜찮은 컨디션의 집을 빌렸다. 10박정도. 마을이 상대적으로 작은터라 위치는 다 고만고만해서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액티비티

스발바르 관광청에서 운영하는 https://en.visitsvalbard.com/ 라는 사이트가 있다. 여기서 종합해서 볼 수도 있고 https://hurtigrutensvalbard.com/ 와 같은 여행사도 이용할 수 있다. 크게는 자연 탐험, 크루즈, 스노우 모빌, 개썰매 타기 정도 있다.
좀더 딥하게는 몇박에 걸쳐 탐험을 하는 코스들도 꽤 있었다. 다만 가이드가 붙다보니 가격은 꽤 나가는 편. 큼직한걸로는 pyramiden 쪽을 둘러보는 크루즈와 동부 끝가지 가보는 스노우모빌 투어정도를 예약해뒀다.
작은걸로는 근처 하이킹겸 종자저장소 앞을 돌아보는 투어도 예약해뒀다.

시기

북극권에 있다보니 백야,극야현상이 일어난다. 그래서 겨울에는 해가 뜨지 않는데 3월에 들어서면 그제서야 해가 뜨며 봄이 시작된다. 그래서 오로라 관측하기에는 극야기간이 제일이고 내가 가는시기는 운좋으면 볼 수 있는 시기라고 한다.

안전 🐻‍❄️

스발바르에는 북극곰🐻‍❄️이 산다. 대략 3,000마리 정도 산다고 한다.(🐻‍❄️🐻‍❄️🐻‍❄️🐻‍❄️🐻‍❄️🐻‍❄️)
그래서 마을 밖을 벗어나려면 가이드나 소총없이 벗어날 수 없다고 한다. 밖으로 향하려면 북극곰으로 부터 나를 지켜야한다. 그 수단으로 총기를 대여한다. 가서 밖으로 혼자 나갈 경우가 있진 모르겠지만 혹시 모르니 허가증만 받아 두기로 하였다. 허가증은 스발바르 주지사 사무실을 통해서 신청해야한다. 조금은 복잡할 수 있어. 혹시나 다른이를 위해서 과정을 남겨본다.

총기 대여 허가증

스발바르 주지사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아래와 같은 문건(Borrowing firearms for polar bear protection)을 찾아 볼 수 있다.

Borrowing firearms for polar bear protection | Governor of Svalbard

No description available

https://www.sysselmesteren.no/en/weapon/renting-firearms/
Borrowing firearms for polar bear protection | Governor of Svalbard

해당 문서에 들어가면 규정과 함께 신청서 링크가 있고, 총기대여 신청서에는 두종류가 있는데 그중에 노르웨이 국적이 아닌 폼을 선택하면 된다

Lån av våpen for fastboende med Min ID (Form for borrowing a rifle - non-Norwegian applicants)

라고 적혀있다.

외국인의 경우 명시된 필요한 문서는 아래와 같다.

  • 여권 스캔본
  • 총기 안전 교육 이수 증명, 또는 군 복무 기록
  • 최근 3개월간의 범죄경력 증명

이렇게 까지 준비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본인이 실질적으로 준비했던 서류는 아래와 같다. 모두 온라인으로 발급하였다.

  • 여권 스캔본
  • 영문 범죄경력 회보서 (https://crims.police.go.kr/)
  • 범죄경력회보서 아포스티유 공증(https://www.apostille.go.kr/index.do)
  • 영문 군경력 증명서 (토스 증명서를 이용했다.)
  • 군경력 증명서 아포스티유 공증
  • 스발바르 입출국 비행기 티켓 영수증

범죄경력 회보서의 경우 범죄경력시스템(https://crims.police.go.kr/)에서 발급 받을 수 있는데, 윈도우에서만 들어갈 수 있다. 프로세스 자체는 뭔가 발급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아 보이는데, 깨끗하면(?) 새벽에도 바로 발급 되었다. 군경력증명서의 경우는 여러 증명서 발급 시스템들에서 다 가능한 것 같다. 본인은 토스에서 발급받았다. 추가적으로 국내 증명서가 유효한 증명서인지 진위 여부를 감정 받아야하는데, 이때 아포스티유를 통해서 이 진위를 공증 받고 그 증명서를 발급 받을 수 있다. 돈은 들지 않으나 공인인증서가 필요로 해서 귀찮지만 시간이 조금 걸렸다.

아포스티유 협약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No description available

https://ko.wikipedia.org/wiki/%EC%95%84%ED%8F%AC%EC%8A%A4%ED%8B%B0%EC%9C%A0_%ED%98%91%EC%95%BD
아포스티유 협약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이렇게 필요한 증명서들이 모이면 스발바르 주지사 홈페이지를 통해서 필요한 내용을 채워 넣고 문서들을 첨부한다.

https://skjema.no/sysselmesteren/utlanvapenengelsk

No description available

https://skjema.no/sysselmesteren/utlanvapenengelsk

본인은 각 문서와 아포스티유 공증을 한 pdf로 합쳐서 제출하였다. 제출 하고 나면 메일을 통해 제출이 잘 되었다고 회신이 온다.

그러고 대략 1주일 정도 시간이 흐르고 나면 스발바르 주지사 사무실 무기관련 사무관으로 부터 승인 여부에 대한 메일이 연다.

승인이 되었으면 수수료를 송금해야한다. NOK 248 정도가 나왔다. 대략 3만원정도. 4주안에 송금해야해서 부지런히 송금하였다. 해외송금 또한 처음해봐서 시간이 며칠 걸렸다. 하나은행을 통해서 송금하였는데, 생각보다 플로우는 간단했는데, 여러 입력해야하는 것들이 조금 귀찮다.

송금을 하고 이틀정도 흐르면 스발바르 주지사 메일로 허가증이 온다. 허가증에는 규정사항들과 함께 인적사항이 기재되어있다. 이것을 프린트해서 가지고 다니면 된다.

대여 허가만 났다고 안심하기 전에 노르웨이 법령사이트를 통해서 총기 관련 규정도 꼼꼼히 읽어보는 것이 좋다. 어디까지나 총기에 관한 것은 노르웨이 법령에 따라서 행동해야 한다. 위반 시 법적 책임이 따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총기사용은 최후 수단으로 사용해야하며, 총기를 사용할 때는 주변 환경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

무기, 총기, 무기 부품 및 탄약에 관한 법률(무기법)

Kapittel 5 Kven som kan erverve og ha skytevåpen, våpendelar og ammunisjon

https://lovdata.no/lov/2018-04-20-7/§16

다음편은 현지에 도착해서 써보도록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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