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2026이 벌써 3분기가 지났다. 원래 이 글을 중반에 쓰려고 했지만, 거의 1년이 다 지나가서 이제야 쓰게 되었다. 사실 조금씩 썼지만 발행이 미뤄져서 사실상 1년짜리 글이 되었다.
그간 쓰고 싶었던 글들이 없었던 건 아니고, 나름 최근 흥미 가지고 탐구했던 것들이 서너 개 있었다. 다만 글 자체를 LLM 도움 받아 막상 쓰려니 초벌 작성해 준 걸 읽기가 귀찮아져 draft 상태로 레포에 남아 있다.
요즘 Codex에서 28일 챌린지로 자주 리셋해 주다 보니 열심히 사용한 덕에 정작 글을 써야 할 때는 다 써서 덕분에 손으로 쓰게 되었다. 토큰 맥싱이 어떤 성과의 지표는 아니란 건 알지만 그래도 기왕 주어진 리셋 기회들 알차게 써보고자 열심히 썼다.
용석의 Codex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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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hatgpt.com/u/yongseok이직한 지도 이제 거의 1년이 되었고,
핀란드어도 2월부터 배우기 시작했으니 반년 이상 배웠다.
그간 5년간 정들었던 대치동도 떠나 이사도 했다.
집이 바로 나가진 않아서 새집과 중첩되는 기간이 좀 있었는데, 그땐 짐도 조금씩 옮길 겸 자주 왔다 갔다 했다. 그땐 비어가는 집을 보고 있으니 묘하게 떠나는 게 아쉬움이 크긴 했다. 내 집은 아니었으나 동네를 떠나는 게 아쉽달까… 막상 아예 완전 떠나고 나니 또 금방 무뎌져갔다.
홈서버
지금 집에서 쓰는 맥북을 2023년에 샀으니까 3년 정도 쓴 거 같다. 당시는 영상 작업을 많이 하진 않았어서 1TB 샀었는데, 지금은 영상도 가끔 찍고 이런저런 프로젝트들도 많이 돌려 보다 보니 용량이 버거워졌다.
다행히 중간에 외장 SSD를 사뒀었는데, 아무래도 거기에만 의존하자니 불안해서 결국 NAS를 사게 되었다. 옛날부터 하나 장만해두려 했었는데 좋은 핑계가 생겨서 다행이었다.
이사하면서 집에 운용되는 기기들도 많아지고 해서 네트워크도 정비를 한 번 해야겠다 싶었다. 기존 ASUS 라우터를 계속 쓰고 있었는데, 분명 스펙은 괜찮은데 이상하리만치 커버리지가 좁았다. 포트도 부족하기도 했고.
그런고로 게이트웨이도 따로 빼고 스위치랑 AP도 일원화할 생각으로 UniFi 제품군으로 새로 맞췄다. 랙에 넣고 보니 깔끔하고 이뻐서 만족스럽다.
올해 아주 초쯤에 샀던 맥미니도 덕분에 자리 잘 잡아서 집안 서버로 톡톡히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사하면서 산발되어 있던 IoT 기기들도 다 Home Assistant로 묶어서 띄워뒀다.
HA OS 세팅하고 각 내·외장 하드, 맥북, 데스크톱… 산발되어 있던 자료들 다 정규화해서 NAS로 옮기고 하는 번거로운 작업들 직접 했으면 귀찮아서 수일은 걸렸을 텐데 요즘은 든든한 LLM 동료들이 있으니 HA는 아무것도 내가 직접 안 하고 띄울 수 있었다.
이쁘게 표현되는 토폴로지를 보자
이사
대치동에서 정자까지 지하철로 한 번에 가긴 하지만 거의 1시간 가까이 걸렸었다. 5년간의 짐이 쌓여가는 방도 리셋하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고, 이젠 좀 더 넓은 방에서 용도가 분리된 공간에서 살고 싶었다.
그렇게 30년간 서울 살다가 회사 근처로 이사했다.
덕분에 굵직한 가구도 들여두고 그간 애매하게 방치되던 것들이 제자리를 잡았다. 행동 반경이 넓지 않아서 그런지 막상 작업실에서 주로 보내고 안방은 잘 때만 가다 보니 짐 정리의 의무감이 덜 들어서 그런지 4개월이 지난 지금 시점에도 아직 짐 정리가 다 되지 않았다.
thingies
자주 가진 못하지만 본가 앞 미술관에서 모네전을 다녀왔었다.
게임
올해 초엔 포코피아 열심히 했었는데 나이가 점차 들어서 그런지 꾸미기 최종 콘텐츠인 게임은 쉽게 질려버린다… 동물의 숲이 마지막이었을지도
그래도 올해 데스 스트랜딩 2가 PC로 나오면서 올해 재밌게 즐겼던 게임 중 하나였다.
마에스트로도 한동안 열심히 즐겨줬다. 뇌가 좌우로 나누어져 있음을 새삼 느낄 수 있는 게임이었다.
일상
여름에는 회사에서 젠슨 황도 자만추했다.
워크샵때마다 들린 구봉농원
이것저것
우연히 골동품 자개 전화기를 발견해서 외장 전화기로 쓰고자 연결해서 블루투스 전화기로 만들었다. 서버에도 연결해두고 홈서버 Codex랑 통화하는 용도로도 쓰고, 휴대폰 통화도 대신 집전화처럼 쓰고 있다. 하우징만 잘 이쁘게 넣어주고 싶은데 그럼 3D 프린터도 사고 싶어질까 봐 참고 있다.
발표
올해도 FECONF에서 발표를 해보고 싶었는데 막상 올해 FE 쪽으로 고민을 해봤던 게 적어서 발표 지원은 하지 못했다. (티켓도 예매를 까먹음) 연초에 핀란드어 공부하는 겸 관련 분석기들 좀 뜯어보고 있었는데, 생각해본 아이디어들이 몇 개 있어 워크숍 논문을 써봤다. 올해는 ACL과 같이 진행해서 규모가 컸다. 직접 미국에 가서 발표하진 못했지만, 버추얼도 지원해주어서 온라인 부스에서 공유해보는 경험도 해봤다.
행사?라기엔 뭐한 OpenAI DevDay Exchange에도 다녀왔다. 사실 발표는 9월 DevDay의 recap일 거라 기대는 크게 안 하고 다녀왔는데 기대와 동일했고, 대신 다과로 피자설기를 무제한 줘서 처음 먹어봤다.
여행
올해는 선전을 다녀왔다. 여전히 여행 영상들은 정리를 못해서 올리진 못하고 있다. 유명하다는 자율주행택시랑 (첫 회 공짜였음) 음식 배달하는 드론도 보고 왔다.
요즘 새삼 느끼고 있지만, 우리가 달려가고 있는 AGI를 위한 연구들도 결국 물리 레이어로 내려오기 위한 발판들임을 느끼고 있다. 개발자들 말고도 여러 사람들이 소프트웨어에서 LLM들을 많이 쓰고 있지만 아직까진 이런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주로 접할 뿐 일상에서 밀접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결국엔 물리 레벨로 내려와서 살갗에 닿아야 한다. 선전도 비교적 발전되었다고 느꼈지만 아직도 완전히 일상에 침투한 정도는 아니었었다.
선전에서 다녀온 동네 중에는 华侨城创意文化园(OCT-LOFT)이 제일 흥미로웠다. 나중에 길게 와본다면 이 동네에서 보내보는 것도 좋을지도.
가을에는 제주도에 다녀왔다. 쏘카 렌트로 테슬라를 빌려 2박 3일 동안 알차게 몰고 다녔다.
막상 이제와서 적자니 세세하게 적기도 어렵다. 올해가 끝나기전까진 꾸준히 내용을 보충해볼듯.
